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여성여드름, 그 치료법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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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체한의원(전주점) 하승엽 원장

요즘 여드름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여성들 중 대부분이 월경주기에 따라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경우라고 한다. 평소에는 큰 피부 트러블 없이 깨끗한 피부인데 유독 그 때에만 문제라는 이들이 많다.

통계학적으로 여성의 약 3분의 1은 여드름이 동반된 피부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이 여드름이 생겨도 시기에 따라 좋아지고 나빠지는 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여 치료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과연 월경과 관련된 여드름은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는 것일까?

하늘체한의원 하승엽 원장은 “여성여드름은 월경주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남성여드름과 다른 점이다. 하지만 잘만 관리한다면 충분히 좋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한다.

- 월경 전 여드름
평소에 여드름이 있던 사람 중 생리 전후로 여드름이 더 심해지거나, 평소에 여드름이 전혀 없는 건성피부인데 생리 전후로 여드름이 한 두개 올라오는 경우는 월경 전 여드름일 가능성이 높다. 월경 전 여드름은 월경 1주일에서 10일 전 즈음에 붉은 여드름과 화농성 여드름이 증가하는 것이다.

월경 전 여드름은 배란 이후 일종의 남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증가하며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런 호르몬과 관련한 이론은 아직까지 약간의 논란이 남아있다.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월경 전 여드름을 어떻게 볼까? 한의학에서는 월경을 인체의 필요 없는 혈이 체외로 배출되는 현상으로 본다. 그런데 월경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필수적으로 열이 과잉 생성되며, 이 열로 인하여 여드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월경주기가 불규칙하고 월경통과 함께 주기적으로 여드름이 발생한다면 월경 전 여드름을 의심해봐야 한다.

월경 전 여드름은 턱이나 입 주위에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턱 주위뿐 아니라 피지선이 있는 곳이라면 얼굴 어디에도 생길 수 있으니 유의 해야 한다. 이런 월경 전 여드름은 여드름 치료에 앞서 월경 주기부터 정상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드름이 잠시 호전되는 듯해도 다시 재발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늘체한의원 하승엽 원장은 “월경 전 여드름이 있는 여성들은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어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고 근본적으로 자궁을 보해주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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