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졸레 누보' 인기 상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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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판 막걸리로 불리는 햇포도주 '보졸레 누보'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지난달부터 올해산 보졸레 누보 예약 판매에 들어간 대형 백화점들은 예약 물량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데다 판매 첫날인 16일부터 인기가 폭발하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달 27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가 15일까지 예약 판매로만 1천3백여병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백여병을 판매한 것에 비하면 3배 가까운 판매 실적이다.

지난 6일부터 예약 주문을 받은 현대백화점도 본점에서만 15일까지 1천5백여병을 판매하는 등 서울 4개점에서 모두 3천5백여병을 팔았다.

매장 판매가 시작된 16일에도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져 신세계 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은 이날 하루에만 각각 120병과 150병을 판매했다.

보졸레 누보는 매년 세계 각국에서 11월 셋째 목요일 일제히 출시되기 때문에 애호가들이 이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술이기도 하다. 또 프랑스 현지에서는 한화로 5천원 이하에 팔리는 대중적인 술이지만 햇포도주라는 신선함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졸레 지방의 포도 작황이 좋았다는 소식 때문에 애호가들의 주문량이 늘었다"며 "호기심에 찾는 일반인들도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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