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찰스 왕 'ASP 시장 혁명 일으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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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왕은 가입기반 정보 유틸리티라는 컨셉이, 인터넷이 확립되는데 걸린 시간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보편화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찰스 왕은 자신의 출생지인 상하이로 돌아가 ‘제 2의 봄’을 즐기면서 24년 전 컴퓨터 어쏘시에이츠(Computer Associates; CA)를 시작할 때 가졌던 기업가 정신에 다시 불을 붙였다.

여덟 살 때 상하이를 떠났던 왕은 CA를 4명의 직원을 가진 신생기업에서 오라클 다음으로 큰 60억 달러의 자산을 자랑하는 소프트웨어 대기업으로 변모시켰다.

CA 회장인 왕은 지난 8일 상하이에서 열렸던 CA월드 아시아(CAWorld Asia) 개막 연설을 통해 2000명 가량의 참석자들에게 “나는 아시아 굴지의 통신업체들과 합작 벤처 설립에 중점을 둠으로써 우리 주주들의 가치를 더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CA의 파트너 기업으로는 PCCW-HKT, 인도의 사챰 컴퓨터 서비스(Satyam Computer Services), 한국통신 하이텔, 상하이 텔레콤(Shanghai Telecom), 대만의 에이서(Acer), 싱가포르의 데이터원(DataOne), 일본의 NTT 커뮤니케이션(NTT Communications) 등이 포함돼 있다.

CA월드를 아시아에서 개최함으로써 찰스는 청중들에게 자사 사업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기쁨을 주고 싶어한다. CA월드는 상하이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3일간의 행사로, 10개국 이상의 아시아 국가에서 4000명 가량의 초청객들의 방문을 기대했다.

왕은 소비자들이 중앙 데이터센터로부터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해 사용자당 월 사용료 기준으로 대여받을 수 있는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시장을, 중소기업들이 생산성을 얻을 수 있는 방식의 일례로 인용했다.

여기서 생산성은 중소기업들이 e-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스스로 소유 및 관리하는데 필요한 막대한 비용과 노력 없이도 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 조사기업들은 이런 미개척 시장의 규모가 2003년경 50억 달러를 초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시아에서 18개의 합작 기업들을 소유하고 있는 CA는 최근 이 사업을 전세계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iCan-ASP를 독립기업으로 분사시킨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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