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오리털 파카 불티나게 팔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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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할인점에서 내복과 오리털 파카가 잘 팔린다. 경기 불안 심리와 고유가 등으로

올 겨울 직장.가정에서 난방온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해 내복과 오리털 파카를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내복을 10억원어치 팔았으나 올해는 매출액이 2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확보에 나섰다.

이마트의 서성대 바이어는 "내복을 찾는 고객이 이달 들어 50% 이상 늘었다" 며 "얇으면서도 보온성과 신축성이 뛰어난 기능성 내복이 많이 팔린다" 고 말했다.

롯데 마그넷은 이달 초부터 하루 매출액이 3백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쌍방울.BYC 등 내의업체들은 올 겨울 내의가 지난해보다 10~20% 더 팔릴 것으로 보고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이마트는 성인 남녀 내복 기획상품을 8천8백원, 아동용은 5천8백원에 판다. 숯.황토를 첨가한 기능성 내복의 경우 남성용이 3만~3만6천8백원이다. 푸.미키 마우스 등 캐릭터가 그려진 아동용은 1?천8백원이다.

마그넷은 성인 내복을 1만~1만5천원에, 아동용은 5천9백~1만원에 판다.

오리털 파카도 백화점에 다시 등장했다. 예전의 두꺼운 오리털 파카 대신 얇게 누빈 패딩 코트 스타일의 여성용이 주류다.

마그넷의 김태성 바이어는 "바느질이 촘촘하지 않으면 오리털이 빠져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바느질 상태를 꼼꼼히 살펴 봐야 한다" 고 조언했다.

롯데.신세계백화점은 시슬리 오리털 패딩 코트를 22만5천~24만8천원, 스테파넬 오리털 패딩 재킷을 16만9천원에 판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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