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관망속 사흘만에 소폭 내려

중앙일보

입력

주가가 사흘만에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16일 주식시장은 방향성을 결정지을만한 뚜렷한 재료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개장초부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 현대의 형제계열사들이 현대건설 지원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좀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 지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 거래소시장=하루종일 10포인트 정도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지수는 전일보다 2.44포인트 내린 555.04로 마감했다.

계열사 지원소식이 알려지면서 현대건설이 사흘째 상한가행진을 한 것을 비롯해 현대전자·상사·상선 등 현대그룹주들은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간 반면 계열 지원 부담으로 현대차·모비스·중공업등은 약세를 보여 계열사간 차별화가 뚜렷했다.

모건스탠리가 유망통신주로 꼽았다는 소식에 SK텔레콤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고 삼성전자는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대형주들의 시세탄력이 둔화된 가운데 일부 관리종목과 우선주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연속 순매수에 가담했으나 각각 1백34억원과 1백30억원에 그쳐 지수를 이끌기엔 미흡한 수준이었다. 개인은 2백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이틀연속 3억주를 넘어섰으나 개별 종목별 장세가 펼쳐진 탓에 거래대금은 1조3천억원 수준에 그쳤다.

신흥증권 이필호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었다"며 "당분간 540~580선 사이의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코스닥시장=오후 한때 8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다시 낙폭을 만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78포인트 내린 80.86으로 마감됐다.

한통프리텔, 기업은행, LG홈쇼핑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전일 급등세를 보인 장미디어, 싸이버텍홀딩스등 보안관련주와 마크로젠, 바이오시스등 바이오칩들도 약세였다.

개인들이 8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79억원의 순매수를, 기관은 14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거래량은 전일수준에는 못 미쳤으나 2억9천만주를 넘어 비교적 활발했으나 거래대금은 1조6천억원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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