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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권 영역 인수·합병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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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둘째줄 왼쪽에서 여섯째)과 임직원들이 올해 시무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는 올해 ‘생산성 제고를 통한 경영 효율화 극대화’를 그룹 경영 목표로 정했다. 지난해 각 계열사가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한 전략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총수신 200조원을 달성했다. 6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NCSI) 1위’를 달성하며 사상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어윤대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대학생 전용 점포 ‘KB樂스타’는 출범 열 달 만에 신규 통장 20만좌를 돌파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유망 중견·중소기업을 발굴하는 ‘히든 스타 500’ 제도와 ‘스타 테이블’ 등의 자산관리서비스, 스마트금융 등도 지난해 새롭게 시작된 변화다. 은행에서 분사한 KB국민카드도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에 자리잡으며 그룹의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핵심과제는 4가지다. 그룹의 생산성을 제고하고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게 첫째다. 어 회장은 신년사에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인력 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저해하는 인력 구조를 개선하고, 높은 성과를 내는 직원들이 인사와 보상에서 우대받는 조직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둘째는 선제적 리스크관리 체계에 바탕을 두고 지속적 성장기반을 강화하는 일이다. KB금융은 지난해 지주사에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임명하고 은행 CRO의 위상도 부행장으로 격상했다. 불확실성이 커진 국내외 경제상황 탓에 외형 확대가 쉽지 않은 상태에서 부실을 줄여 수익을 늘리겠다는 얘기다.

 셋째는 그룹의 시너지와 마케팅 역량 극대화다. 지난해 내놓은 ‘KB국민 첫재테크 예금’과 ‘KB 2011 프로야구 예금’처럼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청소년 및 사회 초년생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우량 충성 고객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통합점포와 지역 특화형 소형점포, 은행·증권 복합점포 등 효율적인 채널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넷째는 그룹 포트폴리오 최적화다. KB금융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스마트 금융이 미래의 중요한 사업모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모든 브라우저와 스마트기기에서 이용이 가능한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해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200만 명의 이용 고객을 확보했다.

 KB국민카드와 KB투자증권도 모바일 신용카드와 스마트폰 증권 거래 어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부동산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여유 자금이 있는 고객이 부동산 투자를 요청하면 은행과 자산운용·부동산신탁이 힘을 합쳐 맞춤형 투자를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KB금융은 올해 문을 연 KB저축은행에 이어 카드·증권·생명보험·자산운용 등 비은행 영역에서 꾸준히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모색할 방침이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KB굿잡’과 ‘KB스타 드림 봉사단’ 등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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