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대학 복지] 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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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 학생복지는 학생들의 체험과 경력을 계발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단순한 금전적인 도움에 그치지 않고 활동역량을 키우는데 지원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그 하나로 지구촌시대를 맞아 글로벌 리더십 계발에 주력하고 있다. 외국과의 학생 교류 폭을 확대했다.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캠퍼스에서 국제화 감각을 간접 체험하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는 고려대가 외국과의 연구중심 교류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국제하계대학(ISC)의 확대도 한 몫 했다. 해마다 저명한 석학들을 초빙해 수업을 열고 참여 학생의 국적을 다양화했다. 이를 위해 고려대는 스탠퍼드대·UC버클리대 등이 회원으로 있는 환태평양대학협회(APRU)에 2008년에 가입해 교류하고 있다.

　학생들의 경력 계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도 학생복지 확대의 하나다. 직무 이해, 선배와의 만남, 기업인사담당자의 취업동향 설명 등 취업 관련 공개특강을 연 50회 이상 열고 있다. 대기업 인사담당자와 질의·응답할 수 있는 개인별 상담프로그램, 전문분야 전문가와의 1대 1 취업컨설팅, 진로·경력 계발을 위한 커리어상담 등이 연중 상설 운영하고 있다.

고려대 학생들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유학간 대학에서 야외수업을 하고 있다. [고려대 제공]

　진로탐색을 위한 프로그램도 갖췄다. 대기업 실무자와 함께 전략기획·마케팅·인사·해외영업 등 직무별 적합성을 탐색해보는 직무전문가과정을 방학 중 2회 운영한다. ▶취업준비생을 위한 모의면접 단기 합숙프로그램인 면접역량강화캠프 ▶성격유형검사·직업흥미검사 등으로 직업적성을 찾아주는 커리어개발 프로그램 ▶목표설정에서 의사결정까지 자기주도능력을 길러주는 커리어리더십 캠프 ▶외국기업 면접 대비 서류작성과 영어능력 향상 프로그램 ▶해당분야 실무자와 만나 업종·직무의 종류에 대해 탐색해보는 커리어인사이트 세미나 ▶기업별·유형별 각종 면접을 대비하는 면접 클리닉 시뮬레이션 등도 운영하고 있다.

　전공지식을 현장에 적용해보는 산학협력 인턴십도 갖추고 있다. 미디어학부의 경우 4학년 방학 때 국내외 미디어 관련기업에서 실무를 체득한다. 졸업 전 자신의 적성과 역량을 점검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경영대 국제 인턴십은 방학 동안 국고지원금과 학교장학금을 지원받아 국내외 기업 등에 파견해 현장업무를 익히는 실습이다. 생명과학대는 미국 뉴욕 히스토제네틱스사에서 유전자 분석 배우는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왕복비행기와 현지 연수 비용 등을 지원하며 학점으로 반영한다.

　인턴십뿐만 아니라 교과과정 속에서도 학생들의 학업역량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고려대 교수학습개발원은 학생들 간 상호지도로 학습기술을 익히는 교수학습법을 제공한다.

박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