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비수기 타개 위해 겨울판촉전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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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업계가 대대적인 겨울판촉전에 나섰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음료업체들은 겨울철 비수기에 따른 판매부진 타개책의 하나로 공격적인 판촉전을 전개중이다.

미과즙음료 '2% 부족할 때'로 음료업계를 석권한 롯데칠성의 경우 지난 여름 성수기부터 실시해온 '따자마자 대축제'를 연말까지 연장했다.

롯데는 소비자가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2% 부족할 때,' '밀키스' 등 자사 제품에 인쇄된 12-13자리 고유숫자를 인터넷홈페이지(www.nclone.co.kr)에 입력하면 즉석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해 푸짐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가야도 '알로에 농장' 3천만병 판매돌파 및 해외수출을 기념해 소비자가 자사홈페이지(www.gayajuice.co.kr)에 들어가 병에 인쇄된 고유숫자 8자리를 입력하면 당첨자에게 동남아 무료여행권 등을 제공하는 '지상 최고의 X-MAS 페스티벌'을 다음달 7일까지 예정으로 실시하고 있다.

웅진식품도 간판제품인 '초록매실' 3억병 판매를 기념해 '더블행운잔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웅진은 엽서응모방식을 통해 당첨자들에게 인기가수 조성모의 콘서트 무료관람권과 장학금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해태음료, 매일유업, 남양유업, 한국야쿠르트, 동서식품 등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판촉전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음료업체들이 이달부터 대대적인 판촉전에 돌입한 것은 무엇보다 11월이 매출최저기간으로 타개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다음해초까지 판매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면서 "예년과 달리 올해의 경우 상당수 업체들
이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이벤트에 주력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음료업계는 올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미과즙음료 및 매실음료 부문의 판매급증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15% 이상 판매가 늘어나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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