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맞은 한국외대생들 "동시통역 미흡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2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네르바 오디토리움에서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온ㆍ오프라인 할 것 없이 시끌시끌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녀가고 나서다.

26일 오바마 대통령의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 특강이 끝난 뒤 한국외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훕스라이프’에는 오늘 강연과 관련된 재학생들의 소감이 연이어 올라왔다. 학생들은 특강 주제가 적절했는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동시통역이 미흡했다"며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의 강연 참석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재학생은 “학교의 주인인 외대생들은 가장자리로 밀려나고 정면에는 나이드신 분들이 포진했다”며 자리 배치 문제를 지적했다.

학교가 자랑스럽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또 다른 재학생은 “국가 차원에서 (한국외대가)필요한 대학이라는 것이 오바마 방문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교 측은 보안 점검 등을 이유로 이문동 캠퍼스는 물론 용인캠퍼스 학생들에게도 1~4교시 휴강을 통보해 학생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학교 측은 “용인캠퍼스에도 참석 학생이 있고 전체 교수의 4분의 1이상이 오바마 대통령 강연을 들을 예정이어서 전체 휴강을 한 것”이라며 “추후 보강수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채승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