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웅장한 대륙선율' 양방언 콘서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동·서양을 아우르는 독특한 음악세계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재일 한국인 작곡가 양방언이 26일 저녁 7시 호암아트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연다.

1960년 도쿄 태생인 양방언은 5살때 이미 도쿄예술대학원 교수 타키자키 시즈요코에게 피아노를 사사한 음악 영재. 의과대학 재학시절부터 뉴웨이브 음악계에서 실력있는 신인 건반주자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졸업 후 병원에서 근무하기도 했지만 1년여만에 음악가의 길을 택한 양방언은 이후 일본은 물론 홍콩·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음반 프로듀서로 일하며 활동영역을 넓혔다.

성룡 주연의 영화〈데드 히트〉의 영화 음악을 맡는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던 양방언은 96년 첫 개인 앨범〈게이트 오브 드림〉를 발표하고 깊은 음악성으로 주목 받았다.

일년전 선보인 3집〈온리 헤븐 노우스〉와 문화일보 홀에서의 감동적인 무대는 양방언의 음악세계를 국내 팬들에게 알린 계기. KBS FM〈FM 풍류마을〉의 시그널 음악 '프린스 오브 제주'도 그의 작품이다.

양방언은 이번 공연에서도 피아노, 하프, 아코디언 등을 연주하며 그동안 새롭게 축적한 영감과 에너지를 유감없이 보여줄 계획. 구와노 히지리(바이올린)
, 스즈키 히데토시(기타)
, 가케하시 이쿠오(퍼커션)
등 일본 뮤지션들이 협연한다. 1588-7890, 02-538-3200.

Joins 김근삼 기자 <icoolcat@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