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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읽기]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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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파커 J 파머 지음, 김찬호 옮김, 글항아리, 328쪽, 1만5000원)=미국의 사회운동가인 저자가 상대주의와 냉소주의, 전통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경멸, 고통과 죽음에 대한 무관심 등 적을 악마로 만드는 ‘분노의 정치’를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사회구성원들이 서로 고통을 나누는 ‘비통한 자들의 정치’로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들자고 주장한다.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김환영 지음, 부키, 312쪽, 1만3800원)=시대가 저자를 낳고 저자는 책을 쓰고, 책은 다시 세상과 시대를 만든다. 삼각형의 세 꼭지점처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책과 저자, 시대의 삼중주를 따라 5000년 전의 『길가메시 서사시』부터 장하준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까지 세상을 뒤흔든 36권의 책과 저자의 사연과 후일담을 쫓는다.

조태권의 문화보국(조태권 지음, 김영사, 304쪽, 1만3000원)=한식 세계화에 매진한 조태권 광주요그룹 회장의 도전과 열정을 담은 책. 가업으로 물려받은 광주요를 통해 도자기를 알게 되면서 거기에 어울리는 음식을 개발하는 등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온 그는 “한식은 단지 음식이 아니라 우리 문화와 정체성이며, 문화란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보물”이라고 말한다.

언더도그마(마이클 프렐 지음, 박수민 옮김, 지식갤러리, 268쪽, 1만3000원)=힘이 약하다는 이유로 약자(언더도그)가 강자(오버도그)보다 도덕적 우위에 있고 강자는 힘이 세다는 이유만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믿는 언더도그마를 파헤친 연구서다. 힘에 대한 애증 관계를 진단하고 언더도그마가 사람들을 속이고 국제 문제를 왜곡하며 권력을 얻으려 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렇다, 우리는 호모 루덴스다(허진석 지음, 글누림, 346쪽, 2만원)=전 중앙일보 스포츠부장이었던 저자가 인간의 대표적인 유희 중 하나인 스포츠에 대한 글을 묶었다. ‘삶 속에 스포츠가 있고 그것은 놀이’라며 축구와 농구, 야구부터 비인기 종목인 복싱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스포츠 비화와 선수들의 숨은 이야기, 스포츠 스타들과의 만남과 에피소드 등을 생생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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