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남해절경 ‘바래길’ 그림 속 걷는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4면

금산에서 바라보는 남해의 모습이 일품이다.(위) 산비탈에 층층으로 만들어진 가천 다랭이 마을의 논은 마치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다.

○…남해의 새 명물 바래길 체험

옛날 남해사람은 갯벌·갯바위에 나가 조개·홍합을 캐고 톳나물·김·미역을 따는 행위를 ‘바래’라 했다. 이를 따서 만든 길이 남해 바래길이다. 남해사람은 점점이 떠있는 섬, 깎아지른 해안, 산과 들, 모래·자갈 등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제주 올레길보다 낫다고 입을 모은다.

 2010년 6월 조성을 시작한 이후 8개 코스(전체길이 120㎞) 가운데 6개 코스가 완성됐다. 길마다 화장실·의자 등 편의시설이 갖춰졌다. 완성된 곳은 다랭이지겟길,양강다숲길, 섬노래길,화전별곡길, 말발굽길,고사리밭길이며, 구운몽길,동대만 진지리길은 연말까지 정비된다.

 동호회 ‘바래길사람들’의 문찬일(55)사무국장은 “고사리 밭길의 경치가 제일”이라고 소개한다. 7~11월 고사리가 녹색 융단처럼 깔린 산길을 따라 남해 절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는 “남해 바래길은 남해만의 현장, 즉 바다·산·길·들·주민정취를 담고 있고 길마다 특색이 있다”고 자랑했다. 다음 카페 ‘남해바래길’(055-863-8778)에서 확인하면 된다.

○…또 다른 자랑거리 ‘체험마을’

썰물 때가 되면 횃불을 들고 갯벌에서 낙지·게 등을 잡는 신흥 해바리 마을, 이순신 장군의 최대 격전지인 노량바다가 보이고 남해대교에서 마을까지 도로가 꽃으로 장관을 이루는 왕지등대마을.

 남해에는 연중 농어촌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 15곳이나 된다. 이들 마을은 여수엑스포 기간 중 월별로 특색있는 행사를 연다. 화장실 정비 등 외국인 맞을 채비도 끝냈다. 지겟길 걷기, 손 그물낚시, 떼배타기, 원시어업인 갓후리·석방렴체험, 카누·뗏목타기,쏙·조개잡이, 통발체험 등 종류가 너무나 다양하다. 시기에 따라 체험을 골라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군 농업기술센터 김병호 체험마을팀장은 “남해는 체험마을의 1번지”라고 자랑했다. 체험 인원이 한정돼 있고 시기에 따라 체험종류가 달라 사전에 인터넷 홈페이지(http://보물섬체험.kr)등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