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장비주 상승세 탈 듯"

중앙일보

입력

세계 네트워킹 장비업계의 거인인 시스코 시스템스가 7일(한국시간) 분기 실적의 호전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나스닥의 기술주 특히 네트워크 장비주의 상승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의 실적 발표는 현지시간으로 장마감 직후인 오후 4시45분, 한국시간으로는 7일 새벽 6시 45분에 이뤄질 예정이다.

기업분석기관인 퍼스토 콜/톰슨 파이낸셜은 시스콤의 2001회계연도 1.4분기 매출이 61% 증가하고 M&A비용과 스톱엽션, 투자평가익을 제외하고 계산한 주당순이익도 11센트에서 17센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스코의 분기 실적이 예상대로라면 이 회사의 매출은 11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는 셈이어서 지난주 동종업체인 노텔 네트워크의 실적 부진으로 악화됐던 네트워크 장비업종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스코는 지난 분기에도 12억 달러의 순익과 16센트의 주당순이익을 거두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시스코는 지난 94년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8.7% 하락한 이후로는 줄곧 양호한 실적을 지속, 지난 98년과 99년 사이에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 올해의 주가수준은 94년 이후 최악이지만 연초와 비교해서는 4.1%가 상승한 상태이다.

한편 시스코에 이어 델 컴퓨터도 이번주에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나스닥의 기술주에 상승 모멘텀을 더해줄 전망이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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