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준씨 전환사채 발행때도 로비

중앙일보

입력

동방.대신금고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李德善)는 5일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鄭炫埈.32)사장이 올해초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1백80억원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금감원 임직원들에게 로비를 벌인 혐의를 추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鄭씨가 전환사채 모금액을 담보로 동방금고로부터 대출을 받았으며, 일부는 사채업자 권오승씨를 통해 전주(錢主)들에게 헐값에 건네준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한 금감원의 조사여부도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자살한 장내찬씨와 함께 평창정보통신주식 5천주를 주당 8천원대에 사들인 사람이 張씨와 함께 재무부에서 근무했던 李모씨(금융기관 종사자)인 사실을 밝혀내고 주식매입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특히 일부 금감원 임직원이 鄭씨와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 등으로부터 주식이나 펀드가 아닌 현금로비를 받은 혐의를 포착, 관련자들의 계좌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이날 금감원 金모 팀장 등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6일에는 금감원 국장급 간부들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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