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 대입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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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수시모집 지원횟수에 대한 제한이 없었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수시지원횟수를 최대한 늘릴 수 있었다. 심지어 지난해 수시모집에서는 수험생한 명이 최대 50회 이상 지원한 경우도 있었다. 2013학년부터는 이것이 불가능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불필요한 수시 지원횟수를 막기 위해 수시지원을 올해부터 최대 6회로 제한한다. 수험생 1인당 평균 수시지원횟수는 2010학년도 3.7회, 2011학년도 4회, 2012학년도5.5회로 분석됐다.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수시지원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시지원횟수제한으로 인해 상당수 수험생들이 6회라는 횟수 안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원율과 경쟁률 평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인기 대학 인기학과를 지원하는 지원자들은 이점에 유의해야 한다.

 올해 대학입시부턴 수시합격자가의 입학등록여부에 상관없이, 수시합격자는 정시·추가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2012학년도 수시모집의 경우 최초수시합격자의 정시·추가모집지원이 제한됐었다. 하지만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에 본인의 의사로 수시등록을 포기할 경우 정시에서 지원하는 것이 가능했었다. 올해부터는 수시합격자는 예외 없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게 된다. 수시지원 시 자신의 진로와 적성, 원하는 대학·학과 등을 고려한 신중한 지원이 더욱 요구된다. 이를 위해 제한된 지원횟수를 어떻게 분배해서 활용할 것인지 전략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2012학년도 수능 외국어 영역은 6월, 9월 모의고사의 출제경향과 특징이 유사했다. 전체50문항 중에서 35문항이 EBS 교재와 연계 출제됐다. 독해는 원문 그대로를 활용한 것이 많았다. 고득점을 받으려면 EBS교재를 충실히 학습하되, 수험생들이 많이 틀리고 어려워하는 어휘·어법 문제에 집중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만점자가 많으면 1~2문제만 틀려도 등급차가 크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상위권 수험생일수록 실수를 줄이는 것이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학습의 핵심이다. 언어 영역도 올해 수능에서도 쉽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부는 EBS 교재와의 연계율을 70% 정도로 유지하며 영역별 만점자의 비율을 1%에 맞춘다는 계획이다. 언어에서 고득점을 받으려면 발문과 선택지에 대한 이해력, 지문에 대한 논리적 분석력을 갖춰야 한다. 따라서 EBS 교재에서 중요하게 다룬 내용·개념·그림·자료·표가 갖는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한 눈에 내용 파악이 어려운 지문에 대한 독해력을 높이는 학습에 중점을 둬야 한다. 수리는 출제범위의 변화에 따라 수리 나형에 미적분 단원이 포함됐다. 이로 인해 수리 나형을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학습량이 증가했다. 새로 추가된 단원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수리 나형을 어렵게 느끼는 수험생들도 많아졌다. 수능이 쉬워지는 상황 속에서 일부 자연계열 수험생들중에선 수리 가형에 대한 학습 부담감 때문에 수리 나형과 과탐에 응시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수리 나형과 과탐에 응시한 인원이, 수리 가형과 과탐에 응시한 인원보다 크게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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