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스파이스걸스 영국차트 석권

중앙일보

입력

1990년대 최고의 여성그룹 스파이스걸스가 새천년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오는 6일 통산 두 번째 정규앨범〈포에버(Forever)
〉발매를 앞두고 있는 스파이스걸스는 방송과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한 첫 싱글 '홀러(Holler)
'로 단숨에 영국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98년 제리 할리웰의 탈퇴 등 악재와 3년간의 공백을 이유로 스파이스걸스 컴백에 물음표를 단 이들도 있었지만 영국을 중심으로한 재기의 발걸음은 경쾌하기만 하다. 멤버들의 솔로활동에서 보여준 그간의 부진도 단숨에 씻어버렸다.

〈포에버〉는 최근 멜 B의 솔로 앨범에도 함께 했던 짐미 잼·테리 루이스와 로드니 저킨스 등 90년대 미국 소울음악을 주도했던 프로듀서들이 대거 참여한 것이 특징. 세련된 R&B를 기반으로 쉬운 멜로디의 듣기 편한 곡들이 주류를 이룬다.

'음악적 변화'과 '멤버간의 화합'을 강조한 '홀러'는 관능미 넘치는 R&B 댄스곡. 멜 B·멜 C·엠마 번튼·빅토리아 베컴 등 4 멤버의 개성을 살린 환상적인 뮤직비디오도 인기다.

스파이스걸스는 93년 영국의 한 음반기획사 광고를 통해 결성된 그룹. 제작자와 멤버를 교체하는 우여곡절 끝에 96년말 발표한 첫 싱글 '워너 비(Wanna Be)
'로 전세계를 사로잡았다. 이듬해 미국 시장까지 석권한 데뷔작〈스파이스월드〉는 총 3천5백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Joins 김근삼 기자 <icoolca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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