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코트' 길이 짧아지고 옷감 고급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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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면서 겨울의 멋쟁이들이 즐겨 입는 코트의 계절이 왔다.

주요 대형 백화점들은 3일 사은행사에 들어가면서 겨울 코트를 매장에 일제히 내놓았다. 백화점 겨울 바겐세일은 다음달 1일 시작할 예정이다.

올 겨울 남녀 코트는 가격대가 지난해와 비슷하면서도 고급스러워진 게 특징이다. 코트의 길이는 경기 하강을 반영해 예년보다 짧아졌다. 캐시미어.앙고라 등 소재를 최고급으로 쓴 제품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많아졌다. 얇고 가벼운 데다 실크처럼 광택이 나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남성 코트의 경우 전통적인 회색과 검정색 외에 올 겨울 유행을 노리고 있는 카키색도 많다.

현대백화점 남성복 이재실 바이어는 "코트는 유행이 크게 바뀌지 않으므로 짙은 색에 캐시미어가 섞여 가벼운 것이 좋다" 고 말했다.

제일모직 갤럭시는 30만~60만원대가 주력인데 1백% 캐시미어 제품은 85만원, 반코트는 43만원이다. 로가디스는 45만~68만원대 제품이 많다.

제일모직은 3일부터 12일까지 신사복.코트를 1백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15만원 상당의 파시미나 숄을, 30만원 이상 구입하면 케이크 교환권을 준다.

LG패션은 지난달 30일부터 마에스트로 코트 가격을 30% 인하해 캐시미어 30% 혼방 코트를 47만6천원에 판다. 닥스 캐시미어 1백% 코트는 1백50만원이다.

지이크.인터메조 등 남성 캐릭터 정장에서는 캐시미어를 10~30% 섞은 혼방 코트를 45만~80만원에 선보였다.

여성 코트는 편안함을 강조한 박스 스타일이나 망토처럼 몸을 감싸주는 스타일이 많다. 벨트로 여며 포인트를 주는 코트가 유행이다. 어깨는 부드럽게 해 편안함을 강조했다.

롱코트보다 조금 짧은 하프 코트가 많다. 실용적이고 어떤 디자인의 옷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타임의 모 1백% 제품이 47만5천원, 미샤 모 1백% 코트는 69만5천원, 아나카프리의 모 1백% 롱코트는 42만5천원에 나왔다.

3일 시작하는 백화점 행사도 이용해 볼 만하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9일까지 여성 롱코트를 19만~40만원에 판다.

현대백화점 무역.신촌점은 5일까지 브랜드 코트전을 열어 모리스커밍홈.에꼴드파리 하프코트를 각각 13만9천원, 데무 하프코트를 18만9천원에 판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5일까지 이탈리아 수입 코트전을 열어 막스마라 여성코트 45만4천~87만6천원, 막스앤코 여성 반코트 17만7천~31만2천원, 페레 스튜디오 남성코트 92만원에 판매한다.

LG백화점 부천점은 5일까지 쏠레지아 코트를 14만8천~19만8천원에, 후라밍고 코트를 17만8천원에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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