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을 잡아라 - 인터넷학부 등 신설

중앙일보

입력

"과 이름도 눈길을 끌어야 학생들이 모인다"

2000학년도에 이어 2001학년도에도 대학들이 기존의 학과.학부명을 새롭게 바꾸거나 없던 학과를 신설해 독특한 이름을 붙여 수험생 유치에 나섰다.

1일 발표된 대학모집요강에는 처음 들어보는 학과, 학부가 상당수 끼어있어 호기심을 모은다.

우선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확산에 발맞춘 과가 눈에 띈다.

건국대는 공대에 `인터넷 미디어학부''를 신설해 70명을 모집한다. 호남대도 공대에 70명 정원의 `인터넷 학부''를 신설해 인터넷비즈니스학전공, 인터넷프로그램학전공자를 길러내기로 했다.

경일대는 경영학전공과 디지털경제금융학 전공이 포함된 `e비지니스학부''를 신설해 주간과 야간으로 141명을 뽑는다.

원광대는 `정보ㆍ전자상거래 학부''를 신설해 80명을 모집한다.

중앙대는 아예 단과대학을 통째로 신설한 경우. 안성캠퍼스에 `국악대학''을 신설하는 중앙대는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 등 국악기 전공과 판소리, 민요, 작곡 등 이론과 실기를 통틀어 6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용인대는 기존의 격기학과에서 동양무예학과를 분리.신설했다. 태껸 등 우리 전통무예를 가르치는 학과로 60명이 모집정원이다.

건국대는 또 기존의 동물생명과학부, 농업생명과학과 등을 합쳐 `축산ㆍ식품ㆍ생명과학부''로 이름을 바꿔 192명을 모집할 예정.

이밖에 189명을 뽑는 목포대 경상학과군에는 `금융보험학과''가 포함돼 있고 군산대에는 지역특성에 맞춰 `해양생산학ㆍ기관공학부''가 80명 정원으로 신설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