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무역개발위 "개도국, 전자상거래 적극대처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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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무역개발위원회(UNCTAD)는 오는 2003년까지 전자상거래가 전세계 교역의 10-25%를 차지할 것이라면서 전자상거래에 관한 국제규범 논의에 개도국의 능동적인 참여와 대처를 촉구했다.

UNCTAD는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 산하 무역개발위원회 회의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수년안에 전자상거래가 국제교역의 핵심 요소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미국이 전자상거래 분야의 선도적인 위치를 고수할 것이지만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를 주축으로 한 유럽이 머지않아 미국과 대등한 수준에 올라서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포레스터 연구소의 연구결과를 인용, 오는 2004년까지 유럽의 온라인거래규모는 전체 교역의 6.3%인 1조6천억달러에 달할 것이며, 온라인을 통한 상품과 서비스 판매는 2004년까지 매년 140%씩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UNCTAD는 이러한 국제교역환경의 예상되는 변화는 개도국의 상업전략과 무역정책이 개선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제하면서 우선 정부조달분야를 비롯한 기업-정부간 전자상거래를 통해 효율성과 경험을 축적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민간과 공공분야의 협력과 상호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개도국은 전자상거래에 관한 국제규범을 이행하는데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WTO 차원의 논의에도 적극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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