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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광구 겹치는 지역서 석유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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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리나라 제7광구와 겹치는 지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등을 생산하고 있으나 정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정장선 의원은 31일 열린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국정감사에서 '중국이 동중국해 핑후(平湖).춘샤오(春曉).샤오싱(紹興) 등 유전에서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 본국으로 운송하고 있다'며 '이 지역은 우리나라 제7광구와 겹치는 지역이므로 이해당사국으로 당연히 참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일본은 일.중간 가상중간선을 넘어서는 중국의 해양과학 조사활동에 대해 외교채널을 통해 양측이 상호 주장하는 수역에서 양국이 과학조사를 할 경우에는 상호통보하기로 합의했으나 우리측은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중국해 해저유전에는 가스와 석유가 1조-2조㎥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우리나라가 54-108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일본이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획정하면서 우리나라가 독도를 기점으로 하려는 것은 인정하지 않으면서 조도와 남녀군도, 중국의 동도와 동남초를 기점으로 하려 하고 있다'며 '일본이 추진하는대로 획정된다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은 제7광구는 대부분 일본의 수중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따라서 3국간 EEZ경계획정이 안된 상태에서 중국이 석유.가스를 생산함으로써 자원개발을 둘러싼 한.중.일간 분쟁이 시작된 만큼 해양수산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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