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으로 사라진 서해 北잠수함, 혹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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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함대사령부 소속의 잠수함 수 척이 최근 수중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복수의 정보 소식통은 “동절기 때 활동을 멈추고 기지에 정박해 있던 북한 잠수함들이 날씨가 풀리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이 중 1~2척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수중에서 작전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현재 70여 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절기에는 남포와 비파곶 인근의 기지 등에서 정비를 하거나 지상훈련을 하다 해빙기가 되면 활동을 시작한다. 잠수함은 출항해 수중으로 들어가면 위치 파악이 불가능해 우리 군엔 경계 대상 1호로 분류된다.

 특히 최근 김정은이 서해 일대 군부대 방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잠수함이 작전활동을 개시한 데 군 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군은 김정은의 이 지역 부대 방문 배경을 분석하는 한편, P-3 대잠초계기의 정찰을 늘리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 당국자는 “천안함 2주기(3월 26일)와 핵안보정상회의(26~27일)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천안함 폭침 사건 2주기를 맞아 사건이 발생했던 3월 26일을 ‘천안함 폭침 응징의 날’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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