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수술 장면 인터넷공개 논란

중앙일보

입력

의료 인터넷업체인 ''이호스피탈'' 은 30일 "남자를 여성으로 성전환하는 수술 장면을 녹화, 다음달 중순 인터넷에 동영상으로 공개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남성 성기 제거▶요도 전환▶인공 여성성기 확보 등의 순서로 4시간 가량 진행되는 20대 피아니스트의 수술 장면을 10분 분량으로 편집, 방영할 방침이다.

처음의 남성 성기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만 새롭게 만들어진 여성 성기는 편집없이 공개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제작자 정익(28) PD는 "이번 공개가 성 전환자들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시선을 바꾸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과 성 전환자들은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상술" 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PD도 "성 전환자들의 견해를 들어보기 위해 인터뷰를 시도했는데 일부 성 전환자들은 ''굳이 수술 장면을 보여줄 필요가 있느냐'' 며 강한 반감을 나타냈다" 고 소개했다.

수술 담당의 張송선(44) 씨는 "우리 사회에도 외국처럼 성(性) 적인 소수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촬영 요청을 받아들였다" 면서 "대다수의 일반인이 반감을 갖는다면 수술 장면을 공개하지 않을 생각"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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