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관절염 치료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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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의 완치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획기적 치료제가 개발돼 임상실험에서 효과가 확인됐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이 신약은 런던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것으로 유전적 실수로 건강한 관절을 공격하는 항체를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관절염 환자 20명에게 실시된 임상실험 결과 2명만 빼고 모두 탁월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연구팀을 지휘한 조너선 에드워즈 박사는 이 신약은 항체로 하여금 건강한 관절을 해치지 못하게 차단하는 것으로 임상실험에 참가한 환자중 한명은 너무나 효과가 좋아 20년만에 처음으로 정원일을 다시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에드워즈 박사는 관절을 공격하는 항체를 컴퓨터 바이러스에, 이 신약을 컴퓨터 바이러스를 처리하는 기술에 비유하면서 해결의 핵심은 "모든 것을 끄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워즈 박사는 예비임상실험 결과가 매우 고무적이며 임상실험에 참가한 환자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약은 크론병, 루푸스, 다발성경화증같은 다른 자가면역질환들을 치료하는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에즈워즈 박사는 말했다.

에즈워즈 박사는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30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미국류머티스병학회 연례회의와 의학전문지 ''류머티스병학''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왕립류머티스병원의 앤터니 클라크 박사는 예비임상실험 결과는 매우 인상적이나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논평하고 모든 신약이 그렇듯이 초기의 임상실험 결과가 확인되기 위해서는 오랜 실험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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