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제정책 실명제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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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은 30일 주요 경제정책과 법률제.개정안에 대해 실명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경제상황과 관련, '그동안 누적돼온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주요 정책 등에 대해 과장급부터 장관까지 실명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또 금융감독원이 불상사를 겪고 있지만 금융.기업구조조정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앞으로 1∼4주가 고비'라면서 '최소한 연말까지는 경제원리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은 특히 정치불안 때문에 외국인투자자들이 떠나가고 있지만 한국과 대만은 관찰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우리 경제가 할 일은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가 정점을 지났다는 주장과 관련, 상승속도가 둔화됐을 뿐 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섰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다만 소비관련지표가 예상보다 위축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장관은 앞으로 경기연착륙을 유도하고 5∼6%의 잠재성장률을 지속할 수 있도곡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장관은 금감원을 감독청으로 개편하는 등의 조직개편문제는 2∼3개월정도 시간을 가지고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임선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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