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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모의평가, 6월 본시험 앞둔 NEAT 대비] 학습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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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때는 흥미를 유지하며 문장을 습득하는 데, 중등 땐 다양한 읽기를 병행하며 이야기와 의견을 말하고 편지·일기를 쓰는 데 각각 초점을 두고 연습해야 합니다.” 쓰기와 말하기 능력을 강화한 국가영어능력평가(NEAT)를 공부하는 법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하반기 첫 시행을 대비해 NEAT 출제 관련 교수와 교사에게 학습법을 물었다.

글=김소엽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한글 독서로 문장 활용 능력 기초 다져야

초등 고학년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와 함께 생활영어를 강화한 NEAT 대비 수업에 한창이다.

초등학교 수준은 학년에 구애 없이 여러 장르의 책을 읽고, 다양한 내용의 듣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책을 읽는 수준이 아직 부족하다면 책을 많이 읽기보다 한 권씩 정독해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NEAT출제연수교사인 환일고 윤종은 교사는 “초등학교 시기엔 영어 독서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한글 독서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모국어 기초가 튼튼해야 영어로 변환했을 때에도 문장 활용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말하기와 쓰기는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자기 소개, 가족 소개, 나의 꿈’처럼 자신과 관련된 내용부터 정리해서 써보고 말하는 연습이 좋다. 정철어학원주니어 박경태 부원장은 “말하기·쓰기 등 표현 중심으로 강화되는 초등 영어 수업을 잘 익히는 것이 NEAT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에 대한 흥미를 유지할 수 있는 활동이나 다독을 통한 문장 습득과 문법 구조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대곡초 이현숙 교사는 “영어 수업이 4학년까지는 수, 감정표현 수준의 놀이, 흥미 위주로 진행되지만 5학년부턴 대화 형식으로 수준이 높아져 예습·복습이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시사·과학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 읽어야

중학교 영어부턴 초등보다 말하기·쓰기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단계다. 중학교 내신에서도 NEAT형 말하기·쓰기 수행평가와, 쓰기 서술형 문제가 상당 부분 차지한다. 비상교육 영어콘텐츠개발부 김성진 책임연구원은 “NEAT는 영어구사능력뿐 아니라 배경지식의 이해와 활용도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등 땐 영어의 각 영역을 출제유형에 맞춰 공부하면서 읽기의 폭을 넓혀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등 땐 이야기책 위주로 독서를 했다면 중등 땐 시사·과학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를 읽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NEAT 1급 출제개발연구 중인 한국외국어대 김해동(영어교육과) 교수는 “자신이 말하기에 강한지, 듣기에 강한지를 파악할 것”을 주문했다. “영역별 장단점을 찾아 문제 유형에 맞춰 보완하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의 예비평가에 참여해 문제를 자주 풀어보며 유형을 익힐 것”을 당부했다.

 올해 중3부터 처음으로 NEAT가 적용된다. 따라서 고교에 입학하기 전에 영어 문법에 대한 이해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윤 교사는 “한글 문장을 영어로, 영어 문장을 한글로 변환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해당 학년에 맞는 교과서 수준의 문장과 단어를 익히는 것만으로도 NEAT 대비에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교육평가원과 EBS는 홈페이지를 활용해 NEAT 자료와 NEAT 대비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학생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NEAT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윤 교사는 “독서로 모국어와 영어의 기초를 다지고, 생활영어 중심의 수업으로 실전감각을 익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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