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동성애자 한 달 새 15명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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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이라크에서 동성애자들이 잇따라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는 12일(현지시간) 최근 한 달 새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15명의 10대 동성애자들이 시아파 무슬림 무장단체의 표적 살인 대상이 돼 잔인하게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몸에 달라붙는 검은색 옷차림과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이모족(emos)’이라고 불린 희생자들은 돌이나 총에 맞거나 폭행을 당해 숨졌다. 이 중에는 여성도 2명 포함됐다. ‘이모(emo)’는 기타 선율에 록을 가미한 음악과 감성적인 멜로디를 특징으로 하는 음악 장르로 서구 청년층에서는 옷차림이나 음악적 취향을 나타내는 용어일 뿐이다. 그러나 이라크에서는 ‘이모’가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에서 금기시되는 동성애자를 의미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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