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 논문내용 국내 첫 멀티미디어 제공

중앙일보

입력

학술대회에 직접 참가하지 않더라도 발표 논문을 사이버상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입수하고 토론도 할 수 있게 됐다.

한국물리학회(회장 민석기.閔碩基)는 27-28일 포항공대에서 열리는 가을 학술논문발표회에서 국내 정규 학회로는 처음으로 논문발표 전 과정을 온라인(http://www.kbs.or.kr/cyber)으로 시연할 계획이다.

학회 발표논문은 지금까지 요지만을 초록집으로 발간하거나 일부 주요 내용만을 온라인화한 것이 전부였다. 이 때문에 참가자들은 관심있는 논문의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거나 짧은 학회기간 중에 방대한 양의 논문을 소화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물리학회에서는 한국과학재단 지원으로 사이버 세션 서비스를 개발, 이번 논문발표회에서 선 보인다. 즉 파워포인트, 아래한글,MS워드, PDF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형식의 발표논문 자료를 물리학회 서버에 올려 누구나 이를 온라인으로 쉽게 다운로드 받고 독자적인 게시판이나 전자우편을 통해 토론도 할 수 있게 했다.

물리학회 정보화사업 팀장이자 이번 행사의 실무를 총괄하는 포항공대 김승환(金昇煥.물리학과)교수는 "발표논문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고, 저자와 심도있게 토론도 할 수 있어 연구결과의 파급효과를 크게 높였다"며 "향후 멀티미디어 기능과 온라인 대화기능을 강화해 실제 논문을 발표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문발표회에는 물리학회 회원 등 2천여명의 국내외 학자, 연구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16개 분야의 구두발표와 2차례의 포스터 발표, 3개의 특별강연 프로그램을 통해 9백여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필브로우 호주 물리학회장과 영국의 유명 학술지인 ''네이쳐'', 물리학 분야 최고 권위의 ''피지칼 리뷰 레터''의 편집장들이 진행하는 ''과학정책과 출판''이란 주제의 특강 프로그램에서는 과학기술 정책수립에 있어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는 SCI국제학술지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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