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3 3000 vs Geforce2 MX vs Geforce2 GTS [9]

중앙일보

입력

어느덧 일주일의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개인적으로는 3dfx 매니아라고 부끄러움 없이 자청하는 바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고, 테스트는 공정하게 수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리뷰 역시 공정하게 각각 제품의 장단점을 분석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그 진위여부는 글을 일어보신 독자들이 판단하셔야 할 부분이긴 하지만.

ICAN21 부두3 3000 AGP

저렴한 가격, 상당히 큰 메리트라고 할수 있다. 독자들도 잘 아시겠지만, 컴퓨터 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두가지 손이 있다. 그중 하나는 성능이고, 나머지 하나는 가격이다. 성능이 뛰어나면 사용자들은 자연히 제품을 찾게 되어 있고, 저렴한 가격에 성능비가 뛰어나다면 역시 사용자는 몰리게 되어 있다. 부두3 는 그중 후자에 속한다고 볼수 있다. 전체적으로 프레임 유지능력이 뛰어난 점도 부두3 의 메리트가 될 수 있을 것이고, 현재로썬 디아블로2 에 가장 적합한 그래픽 카드라는 점도 나름대로 메리트가 있는 부분이다.
다만 5.5ns 메모리를 채용하고, 시원한 쿨링팬을 부두3 코어에 장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높지 않은 오버클럭 능력은, 오버클럭 메니아들에게 조금 아쉬운 점으로 기억될 수도 있을 것이다. 32비트 렌더링이 제대로 지원되지 못한다는 점도 부두3의 핸디캡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순수한 국내기술로써 만들어진 지포스2 MX 보드, 전체적으로 둥글게 라운딩 처리된 PCB 기판, DVI 포트 내장으로 차별화된 TwinView 기능등, 제작사 측의 차별화된 의식이 보드 곳곳에 숨겨진 깔끔한 보드이다. 현재 15만원 내외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그래픽 보드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지포스2MX 의 강력한 장점이다. DREAM Geforce2 MX 보드 자체적으로론 특별한 단점을 찾아보긴 힘들었으나, 외적인 면에서 조금 접근하기 힘든 단점이 보인다. DVI 포트를 내장하였기 때문에, DVI 지원 LCD 와 연결하면, 전체적으로 아나로그 타입의 디스플레이보다 더 고화질의 화면을 얻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문제는 DVI 지원 LCD 모니터를 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는 점이다. 또한 호환 디스플레이가 LCD 타입이기 때문에 상당히 고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다는 점도 조금 어려운 부분이다.
다른 대안으로는 DVI 포트에 아나로그 타입의 모니터와 연결/호환가능한 특수한 잭을 사용하면 되지만, 이 특수한 잭 역시, DVI 지원 그래픽 보드가 시장에 널리 퍼져있지 않기 때문에, 구입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애로사항이 있다. 이 부분은 시장상황에 근거한 것이므로 Dream 지포스2 MX 의 단점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수가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S/U/M/A/ AOpen Geforce2 GTS PA256 Deluxe

AOpen, 처음 생각으론 이 친구들이 왜 골치아픈 싸움에 빠져들었나 생각이 들었다. 지포스2 GTS 보드는 이제 거의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 해외 유수의 제품들도 국내에 모두 수입되고 있고, 국내의 역량있는 그래픽 보드 생산업체들도 만족할만한 성능의 제품을 생산/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AOpen 은 만만치 않은 기능을 가지고 시장에 진출하였음을 알수 있었다. OpenBIOS 와 OpenGPU 는 초보자들로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오버클럭 환경을 다양하게 설정할수 있는 멋진 기능을 안겨주고 있었다. 보드 자체적인 완성도는 물론이고, 다른 보드화는 차별되는 S/W 지원 기능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현재 최고의 3D 게임 퍼포먼스를 맞보고 싶다면, 지포스2 GTS 보드 이외의 대안은 없다.
그러나 PA256 Deluxe 보드는 어쩔수 없는 GTS 보드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근접하기에는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번들이 만족스럽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다른쪽으로 생각해보면, 번들 때문에 제품의 가격이 높아졌을수도 있을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럴 경우 해외에서는 번들을 제외하고 제품단가를 더 낮추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케이스도 있는데, PA256 Deluxe 역시 그런 정책을 취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물론 그것은 소비자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상의해서 결정할 부분이기는 하지만.

독자들도 이제까지 살펴보셨다시피, 세 제품은 저나마 독특한 향기와 특색을 가지고 있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는 독자들의 뜻에 달려있다. 그저 이번 벤치마크(리뷰인가? 벤치마크 인가?)가 새로운 그래픽카드를 구입하려는 사용자들에게 작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것이 없을 듯 싶다.

The choice is yours, My friend !

이창선
자료제공: pcBee (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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