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잘 사는 나라·고학력자가 마라톤 즐긴다"

중앙일보

입력

전세계 4대 마라톤 중 하나며 3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해 뉴욕시를 달리기 인파로 수놓는 뉴욕마라톤이 다음달 5일로 다가온 가운데 미 언론들이 교육.경제수준과 마라톤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내놓았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을 분석한 결과 국가별 1인당 국민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참가율이 높더라는 것이다.

지난해 뉴욕시 마라톤 대회엔 3만1천7백85명이 참석했다. 이 중 3분의1은 뉴욕거주 시민, 또 다른 3분의1은 다른 지역에 사는 미국 시민, 그리고 마지막 3분의1은 외국인이었다.

프랑스에선 미국 다음으로 많은 2천9백47명이 참가했다. 다음은 영국(2천5백3명).이탈리아(2천1백6명).독일(1천6백83명)순이었다.

하지만 아시아권은 미미해 인도 19명, 중국 20명이었으며 러시아도 15명에 불과했다. 한국은 12명이 참가했고 대만은 5명이었다.

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베트남.스리랑카에선 한명씩 출전했으며 나미비아.수단.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출전자가 각각 한 명이었다.

참가자들의 교육수준 분석은 더 재미있다. 참가자의 3분의2가 대졸 이상으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대학원 졸업자들이었다.

이는 어떤 운동에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한 현상으로 고학력일수록 달리기를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70세 이상 노인 가운데 완주한 사람은 1백54명이었다. 휠체어를 탄 채 동참한 사람도 2백15명에 이르렀다.

주최측은 다음달 5일 열리는 이번 대회 참가자 수를 아직 공식 집계하지 않았으나 지난해와 비슷한 3만명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엔 허리훈 뉴욕총영사와 지난해 완주경력이 있는 서대원 유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가 참가해 달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