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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중국, “일본 누르고 결승 간다”

중앙일보

입력

일본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중국 대표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일본이 결코 어려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예선 경기부터 8강전에 이르기까지 양 팀을 비교해보면 어디서 이런 자신감이 나오는지 의문이다.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죽음의 조라 불리는 C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13골을 넣었고 실점은 3에 불과하다. 골득실로만 +10. 준결승에서는 역시 중동의 강호 이라크는 4-1로 대파했다.

4경기에서 총 17골을 넣으며 경기당 4.25골 기록했고 경기당 실점은 1에 불과하다. 막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위협하고 있다. 태국 감독 피터 위스는 일본의 공격력을 ‘공포의 신’이라는 표현까지 하며 극찬했다.

이에 반해 중국은 예선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하긴 했지만 한국, 쿠웨이트와는 무승부를 기록했고 8강전에서 쿠웨이트를 3-1로 눌렀다. 4경기에서 9골을 넣었고 3골을 실점했다. 경기당 2.25골에 0.75골을 실점했다.

단순히 수치상으로 비교한다면 공격력에서는 일본이 압도적으로 우세하고 수비력에서 중국이 약간의 우세를 점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것만으로 양팀의 전력이 모두 드러났다고 할 수 없다.

일본은 그 동안 상대적으로 강팀들과 경기를 벌인 반면 중국의 상대는 그리 강한 팀들이 아니었다. 때문에 중국이 일본보다 실점율이 낮다고 해서 반드시 수비력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는 일본의 압도적인 승리를 점치고 있다. 일본 기자들도 일본의 승리는 “떼논 당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수치상으로 계산할 수 없는 또 한가지의 변수가 있다. 선수들이 일본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중국은 이상할 정도로 한국에 대해 공한증을 가지고 있지만 일본과는 전력과 관계없이 팽팽한 승부를 벌여왔다.

역대전적에서 중국은 일본과 7승 3무 8패로 거의 대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전적도 대등하다. 지난 3월 고베에서 벌어진 양국간 친선경기는 0-0으로 무승부였고 98년 3월 열린 다이너스컵에서는 중국이 1-0으로 승리했다.

때문에 중국 선수들은 일본이라면 언제든지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가 바뀔 수 있는 것이 축구라면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자신감이다. 여기에 감독인 밀루타노비치도 중국이 이길 가능성은 70-80%라며 선수들의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있다.

중국 수비의 핵인 판지이는 “일본이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기지 못할 팀은 아니다. 특히 이전에 그들과 붙어봤던 경험이 우리에게 심리적인 우위를 줄 것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본이 비록 이번 대회에 접어들면서 가장 큰 상승세를 타고 있고 다른 15개국에 비해 월등한 기량을 보였지만 만약 조금이라도 방심한다면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Joins 금현창 기자<lafirst@joins.com>

◆ 아시안컵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조인스 스포츠에서
(http://sports.joins.com/asp/series.asp?scode=asicup&sv=spot&src=worl&inc=asicup&ty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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