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IC-하동읍 연결 국도 개통

중앙일보

입력

남해고속도로 하동 인터체인지와 하동읍간을 곧바로 연결하는 새 국도 (19호)
가 26일 부터 임시개통된다.

새 도로 (왕복 2차로)
는 하동 인터체인지 근처 고전면 신월리~하동읍 광평리간 7.7㎞로 섬진강변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된 20여㎞를 곧게 편 것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하동인터체인지~하동읍간 운행시간이 20여분에서 5분으로 줄어든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1994년말 착공, 97년말 완공예정이었으나 보상시비로 하동읍쪽 4백m를 뚫지 못해 3년 가까이 방치돼 있었다.

고작 4백m를 뚫지 못해 4백50억원을 들인 도로가 무용지물이 되자 하동사랑회 (曺台和.59)
등 시민단체들은 올해 초부터 빠른 개통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잇따라 냈다.

현재 도로는 급커브가 많아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민원이 잇따르자 국토관리청은 미 개통구간을 제외한 새 국도와 기존도로 (비파리)
를 연결하는 임시도로를 내고 이번에 차량을 통행 시키는 것이다.

하동읍쪽 마지막 구간인 4백m는 학교 3곳 (하동중.하동여고.하동고)
을 관통하는 구간으로 이들 학교의 이전및 보상문제가 진통을 겪고 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학교들이 소음공해로 정상적인 수업을 할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교사 (校舍)
의 절반이 날아가는 하동중은 편입부지의 보상이 아니라 학교의 전체의 이전비를 요구하고 있다.

편입부지의 감정평가액은 11억4천만원으로 나와 있지만 하동중측은 학교 이전에 필요한 21억원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새 국도 개통에 시간이 걸리자 하동군의회가 부족한 학교 이전비를 국고에서 지원해 줄 것을 교육부 등에 건의하는 등 하동지역 최대 현안이었다.

또 시민단체들은 미개통 구간이 뚫리면 하동명물인 송림 (경남도 기념물 55호)
을 훼손한다며 노선을 바꿀 것을 제안해 왔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일부구간의 보상때문에 완공된 구간을 언제까지 방치할 수 없어 차량통행이 가능한 방법을 찾은 것" 이라며 "나머지 구간도 빨리 개통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하동〓김상진 기자 <daed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