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아직 '현실경제' 극히 일부"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에 기반을 둔 전자상거래는 아직 그 규모가 현실경제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자상거래 특집기사에서 시장조사기업 쥬피터 리서치의 자료를 인용, 작년 한해동안 온라인 매출이 10억달러를 넘는 분야는 항공과 호텔, 퍼스널 컴퓨터(PC), 서적 등 4개 분야에 불과했다고 지적하고 이들 분야의 매출이 전체 31개 분야 온라인 매출의 3분의 2 가까이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쥬피터측은 전자상거래 규모가 99년의 173억달러에서 2003년에는 863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 역시 총 6조달러를 넘는 전체 소비자 지출의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저널은 인터넷 기술이 급격히 변하고 있지만 인터넷 전문가들이 예상해온 것 처럼 기존 상거래 질서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이 하나의 교훈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고객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폰 대신 기존 전화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나 인터넷 자동차 판매의 등장에 불구하고 자동차 딜러들의 활동무대가 좁아지지 않은 점을 예로 들면서 전자상거래가 번성하기 위해서는 전자상거래 방식이 보다 쉽고, 빠르고, 저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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