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세계PC수출 예상치 달성못해

중앙일보

입력

지난 3.4분기중 전세계 PC수출은 당초 예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구(舊)모델을 교체하고있는 회사들의 주문량도 내년까지는 크게 성장하지못할 전망인 것으로 전자전문 조사연구기관인 데이터퀘스트가 23일(이하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현지시간) 발표했다.

3.4분기중 선적기준 PC수출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2% 늘어난 3천3백90만대로 그쳐 당초 예상치인 17%에 미달했다고 데이터퀘스트 분석가인 찰스 스멀더가 밝혔다.

또 다른 전자전문 조사연구기관인 IDC는 3.4분기중 전세계 PC수출량은 지난해에 비해 18% 늘어난 3천3백30만대로서 당초 예상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스멀더는 "비교적 강한 성장세를 보인 3.4분기 PC수출 실적은 일부 중간 거래업자들이 상당한 재고를 쌓아놓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4.4분기 수출전망을 어렵게 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스멀더는 또 시장이 현재 이와같이 높은 수준의 PC수출성장세를 지지할 형편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PC메이커들이 판매경쟁에 나섬으로써 가격인하가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12월 성수기중 소비자 판매는 증대할 가능성이 있지만 회사 판매는 내년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4.4분기중 구모델 PC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2000의 신모델로 교체할 것으로 예상했던 회사들이 새 시스템 시험기간의 연장에 따라 신모델 교체시기를 내년으로 미루게 됨에 따라 올해 PC수출증대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요인이 되고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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