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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AFP, 한.일 축구 명암 대조시켜

중앙일보

입력

`일본은 포효하며 8강에 들어섰고 한국은 다리를 절며 뒷문으로 8강에 들어갔다.'

프랑스의 AFP통신은 21일(한국시간) 레바논에서 열리고 있는 제12회 아시안컵축구대회에 출전중인 2002년 월드컵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의 명암을 자극적인 첫문장과 함께 전했다.

AFP는 한국이 예선에서 중국과 비기고 쿠웨이트에 패한 뒤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꺾고 가까스로 8강에 진출한 반면 일본은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을 4-1, 8-1로 대파하고 카타르와의 최종전은 2진급 선수들로 치르는 여유를 보이며 예선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이어 허정무-필리페 트루시에 감독의 처지에 대해 "허감독은 국내에서 쏟아지는 사임압력에 시달리고 있으나 트루시에 일본감독은 올림픽 8강진출에 이은 이번 선전으로 2002년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잡을 것이 확실시 된다"고 보도.

하지만 AFP는 한국이 예선의 부진을 딛고 우승후보 이란을 8강에서 잡거나 일본이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탈락할 경우 두 감독의 처지는 역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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