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입장권 판매사업자 선정 도마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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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이익이 예상되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입장권 국내 판매 대행 사업자 선정 문제가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19일 문화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병국의원(한나라당)은 "월드컵조직위원회가 국내 입장권 판매 대행사업자로 1개 업체를 내부적으로 정하고 수의계약을 하려 한다"고 폭로하고 선정 과정에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조직위는 지난 7월 내부회의에서 문화부가 추천한 지구촌문화정보(대표 우성화)를 판매대행업체로 결정하고 이 회사에만 업무 대행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의원은 "이는 경쟁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도록 한 관련 법규를 무시한 것으로 명백한 특혜"라고 지적하고 "지구촌문화정보에 대한 사업자 선정을 취소하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공정한 선정 절차를 밟아 업체를 다시 선정하라"고 촉구했다.

월드컵 입장권은 국내에서만 850억원의 판매 수익이 예상되며 사업대행업자는 이 가운데 10%안팎의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정의원은 조직위가 입장권 판매대행업자 선정에 관한 의견을 문화부에 묻자 문화부는 공연장 및 경기장 입장권 전산망인 티켓링크를 주도하고 있는 지구촌문화정보를 대행업체로 추천했으며 조직위는 문화부 추천을 받은 당일 업자 선정을 끝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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