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숨날숨]“어른이나 남들이 보라고 하는 건 보는 게 맞아요”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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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호 38면

▶“가끔 밥 먹을 친구가 있었으면 하죠. 그런데 막상 공연에 들어가면 딱 연락을 끊어야 하니까. 사교를 한다는 게 어디 밥만 먹나요? 난 한국 와서도 호텔 가서 도토리 묵밥이랑 닭다리 먹고 TV 틀어놓고 있곤 해요. 이 천국을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어요. 친구랑 놀 시기는 지났죠. 처음엔 힘들었지만 누구랑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그러고 나서 혼자만의 휴식을 갖는 것이 저 자신한테는 완전한 선물이에요.”
-소프라노 신영옥 인터뷰 중에서

▶“사람은 누구나 부름 받고, 쓰임 받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독교인은 그런 것을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하는데, 내게도 그 시기가 온 것 같다. 아프리카에 오게 된 것, 이곳에서 박근선 굿네이버스 차드지부장을 만나고 아이들을 만나게 된 것, 학교를 짓게 된 것 모두 다 부름 받고, 쓰임 받는 것이라고 본다. 인기관리 차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신경 안 쓴다. 그건 봉사를 안 해본 사람들 얘기다. 기부는 중독성이 있다. 계속 하고 싶고, 또 해주고 싶고….”
-아프리카 차드에 학교를 세운 가수 이승철 인터뷰 중에서

▶“어른이나 남들이 보라고 하는 건 보는 게 맞아요. 셰익스피어 이야기를 했지만 모두 다 셰익스피어가 위대하다고 하니 공허하게 들리기도 하죠. 하지만 고전이나 명작에는 이유가 있어요. 베스트셀러도 자신에게 큰 계기가 될 수 있으니 버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어요. 뭘 하려고 하면 다 했던 거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지금 내가 하면 다를 수 있다는 것에서 출발해야 또 다른 새로움이 나올 수 있는 거예요.”
-개그콘서트 서수민 PD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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