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클럽] '프랑스 박람회' 치르는 장 폴 레오 프랑스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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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동안 한국에서 프랑스의 진면목을 한껏 맛보세요. "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리는 '2000 프랑스박람회' 에 대한 장 폴 레오(59)주한 프랑스대사의 초대말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샤넬.카르티에 같은 유명 브랜드 업체를 비롯해 모두 1백50여 프랑스 업체가 참가 중이다. 프랑스 산업과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무대다.

그는 "이번 박람회는 프랑스가 외국에서 연 단독전시회 중 규모가 가장 큰 것" 이라며 "프랑스가 유럽연합(EU) 의장국으로 참석하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같은 기간에 개최돼 더 영광" 이라고 덧붙였다. 19일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전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한국은 아시아의 주요 교류 대상국" 이라는 레오 대사는 "한국과 프랑스의 무역 규모가 연간 34억달러에 달하는 만큼 이번 행사가 양국간 이해와 협력 증진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그는 "박람회에 참여할 프랑스 기업을 모으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며 "주한 프랑스대사관 관계자들이 한국의 경제적 잠재력을 설명하기 위해 20여차례나 본국을 오가는 등 고생도 많았지만 다행히 프랑스 기업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보람을 느낀다" 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박람회를 찾느냐가 더 중요하다" 며 "파리의 방돔광장을 재현한 전시장에서 프랑스의 진수를 느껴 보길 바란다" 고 덧붙였다.

한국에 부임한 지 3년이 된 레오 대사는 "양국 젊은이의 활발한 교류를 기대한다" 며 "교류 증진을 위해 프랑스문화원을 한 곳 더 개설하고 소장자료도 늘릴 계획"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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