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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고교생, 사랑 거부한 여학생 집에 난입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사고 전 저우옌의 모습 [사진=신화통신]

중국에서 17살 남학생이 자신의 사랑 고백을 거절한 여학생 집에 난입해 기름을 뿌리고 불을 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 지역 신문 양청완바오는 지난해 9월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사는 타오루쿤이 같은 학교 친구인 저유옌에게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25일 보도했다.

그동안 고등학생인 타오루쿤은 저우옌에게 여러 번에 걸쳐 고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과 사귀자고 적극적으로 구애했지만 저우옌이 학업을 이유로 연신 거절하자 타오루쿤은 폭발했다. 사건 당시 저우옌은 자신을 돌봐주던 가정부와 단 둘이 집에 있었다.

타우루쿤의 범행에 꼼짝 없이 당한 저우옌은 얼굴과 목 등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본래의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다. 저우옌의 부모는 "밝고 활발했던 딸이 180도 변해 버렸다. 거울을 볼 때마다 눈물을 쏟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타오루쿤의 부모는 각각 허페이시 회계국과 기획국에서 일하는 지방 관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타오루쿤은 7개월 구금형을 받고 현재 지역 구치소에서 5개월 째 구금 중이다.

저우옌은 치료를 받고 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수술비 마련이 쉽지 않아 인터넷을 통해 모금을 진행 중이다. 또 타우루쿤의 부모를 대상으로 병원비와 정신적 보상비 등의 배상금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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