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와~ KCC 추승균 개인 1만 득점 … 서장훈 이어 역대 두 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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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승균

프로농구 KCC 추승균(38)의 별명은 ‘소리없이 강한 남자’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 승리에 기여하는 그의 플레이를 보고 팬들이 붙여준 애칭이다. 상대 주 공격수를 수비하는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속공에 적극 가담하고, 꼭 필요할 때 적중률 높은 슛을 날려 승리에 힘을 보탠다. 역대 최다 우승반지(5개) 보유자라는 기록이 그의 가치를 방증한다. 플레이오프 최다 출장자(106경기)로 최다득점(1394점) 기록도 가지고 있다. 챔피언 결정전도 가장 많이 출장(47경기)했다.

 그런 추승균이 26일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1만 득점 고지를 밟았다. 추승균은 26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2쿼터 종료 2분7초를 남기고 미들슛을 성공해 통산 1만 점을 기록했다. 12득점을 올린 추승균은 경기 전 9990점을 합해 통산 1만2점이라는 대기록을 갖게 됐다. 추승균 이전에 1만 득점을 돌파한 선수는 서장훈(LG·1만2808득점)이 유일하다.

 KCC는 추승균의 대기록을 축하하려는 듯 하승진(15득점)과 자말 왓킨스(23득점)가 초반부터 SK를 몰아붙여 101-83으로 크게 이겼다. 추승균은 “(기록을 세울 때) 짜릿했다. 팀 선후배를 잘 만났고, 득점력 있는 포워드가 되기 위해 노력해 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양에서는 오리온스가 크리스 윌리엄스의 개인 통산 여덟 번째 트리플 더블(18득점·11리바운드·12어시스트)에 힘입어 동부를 91-68로 이겼다. 동부는 1승만 더하면 사상 첫 정규리그 8할 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기록 달성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고양=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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