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심한 작태" 네티즌 비난 목청

중앙일보

입력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 (cwyun), "조작경기에 대한 징계는 없나요???" (chanyun)
지난 12일 수원(현대-SK)과 잠실(두산-LG)경기가 끝나자마자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승부조작' 과 '개인 타이틀 밀어주기' 를 성토하는 야구팬들의 분노 섞인 글들이 무수히 쏟아졌다.

koreanflag란 ID를 가진 팬은 "두산이 13안타 완봉패 신기록(종전기록 11안타 완봉패)을 작성했다. 한심한 작태에 저주받아 마땅하다" 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cwyun은 "두산과 LG의 두 감독이 1승씩을 주고받고 개인타이틀 획득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담합을 한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팬들을 무시하는 행태를 자행하는 프로 야구단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해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대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더욱 거셌다. 스포츠닷컴 게시판에 '현대 타도' 라는 작성자명으로 글을 올린 야구팬은 "타격왕을 노리는 SK 브리또에게 몸맞는공을 던지는 등 온갖 악행을 더 이상 눈뜨고 볼 수 없다" 며 "팬들은 진실을 모두 알고 있으며 언젠가 심판의 날이 반드시 올 것" 이라고 경고했다.

'그린' 이란 작성자는 "나름대로 국내 야구를 애정을 갖고 보아왔지만 시즌 막판만 되면 타이틀을 챙기려는 추악한 광경에 토할 것 같다" 며 "현대 박종호가 타격왕으로 진정 인정받고 싶다면 끝까지 경기에 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 고 아쉬워했다.

조인스닷컴 야구 매니아 게시판에 '재미없게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 라는 글을 올린 이송훈씨는 "승부도 좋아하지만 팬들은 깨끗한 야구, 근성있는 야구를 원한다.그렇지않으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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