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컬링대표팀 뒤에 KB금융 “겨울스포츠 활성화” 후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8면

KB금융그룹 어윤대 회장(왼쪽 둘째)과 대한컬링 경기연맹 김병래 회장(오른쪽 둘째)이 컬링 여자국가대표 선수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계 종목의 숨은 진주’ 컬링이 든든한 동반자를 만났다. KB금융그룹(회장 어윤대)은 2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컬링경기연맹(회장 김병래)과 후원식을 열고 2015년까지 컬링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기로 했다. 후원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연 1억~2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그룹 같은 대기업이 비인기 종목인 컬링을 후원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컬링은 전용경기장이 경북 의성 한 곳뿐이고, 대중과도 거리가 있다. 기업의 홍보수단으로 삼기에 무리가 있다. KB금융지주 차서용 과장은 “비즈니스 논리로 생각하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겨울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컬링은 국내 등록선수가 653명에 불과하지만 겨울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성장주’로 주목된다. 신체조건보다 판단력·협동심·손 감각 등이 중요한 종목 특성상 한국인에게 유리하다. <중앙일보>2월 8일자 32면>

 후원식에 참석한 어 회장은 컬링의 유래부터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과정 등 해박한 컬링 지식을 풀어놓았다. 어 회장은 1989년 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객원교수로 재직하면서 컬링을 접했다. 어 회장은 “컬링을 직접 해보지는 못했지만 캐나다에서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기는 스포츠다. 보기에도 재미있다”고 했다.

허진우·이가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