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000명 채용 … 역대 최대 규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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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KT그룹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4000명을 채용한다. 채용인원 3명 가운데 1명은 고졸 사원으로 뽑는다.

 이 그룹은 “올해 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약 600명 늘리고 입사 문턱을 대폭 낮추는 내용의 채용 방안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열사별로는 KT가 1000명, 그룹사가 3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신입 3100명과 경력 900명을 각각 선발키로 했다. 채용 시기는 상·하반기 한 차례씩으로 예정돼 있다. KT그룹은 2010년부터 KT의 고객 서비스 분야에 한해 정규직 고졸사원을 매년 300여 명씩 뽑아왔으나 올해는 규모를 네 배 이상으로 늘렸다. 고졸 사원은 KT가 300명, 통신종합 유통계열사인 KT M&S가 700명, 경비 관련 계열사 KT텔레캅이 400명을 선발한다.

 김상효 KT 인재경영실장은 “KT 고졸 사원의 연봉은 학력과 상관없이 개인의 역량과 성과에 따라 책정되기 때문에 최근 고졸 사원을 경쟁적으로 채용하는 다른 기업과는 채용의 질과 만족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KT그룹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신입 채용인원의 15% 정도를 해외 대학 출신 인재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통신 외에 예·체능, 인문·철학,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을 선발해 그룹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컨버전스 리더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김 실장은 “롱텀에볼루션(LTE) 등 신규 투자에 소요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학력과 배경에 상관없이 능력위주로 미래성장 사업을 이끌 인재를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2010년에 3700명을 뽑았으나 지난해에는 채용 규모를 줄여 3400여 명을 선발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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