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 플레이북 OS 업그레이드에도 회생 어려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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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인모션(RIM)이 태블릿PC 블랙베리 플레이북 운영체제(OS)의 첫 업그레이드를 내놨다. 경영 악화로 태블릿PC 사업 철수설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재기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번 업그레이드가 사업 강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IT전문매체 씨넷은 22일(한국시간) “RIM이 플레이북 OS를 2.0 버전으로 업데이트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 플레이북 출시 후 첫 OS 업데이트다. 플레이북 업데이트는 무료로 내려 받아 설치할 수 있다. 플레이북 OS 2.0은 사무용 기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메일 계정 통합 관리기능, 문서 편집 기능을 강화했다. 자동입력 기능을 지원하는 가상키보드도 추가됐다.

새 OS 출시에도 시장 판도를 뒤집기엔 이미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플레이북과 비슷한 시기 시장에 쏟아져 나온 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PC들과 하드웨어 차별성이 적은데다가 사용할 수 있는 앱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OS의 일부 앱을 플레이북 OS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앱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RIM은 6일 앱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플레이북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응은 냉담하다. 위싱턴포스트은 “RIM이 플레이북을 회생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아이패드·킨들파이어 등 강력한 앱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태블릿PC들 사이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엔 역부족”이라고 평했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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