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엔 ‘맛있는 키’ 따로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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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콩나물을 살 때는 몸통 길이가 가운뎃손가락만 한 걸 고르면 좋아요.”

 농촌진흥청이 20일 길이에 따라 콩나물 맛에 차이가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소비자 90명에게 먹여보고 고소한 맛과 아삭한 정도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다.

 가장 맛있다는 평가를 받은 콩나물의 몸통 길이는 대략 7.5~8㎝였다. 길이가 7.4㎝인 콩나물은 5.8점(9점 만점)을 받았고, 7.9㎝인 콩나물의 선호도는 5.9점이 나왔다. 고종민 농진청 연구관은 “성인 주부의 가운뎃손가락 길이가 7~8㎝이기 때문에 손가락을 대보면 콩나물 길이를 가늠할 수 있다”며 “가장 맛있는 길이에 부합하는 콩나물 품종은 ‘풍원콩’과 ‘풍산나물콩’”이라고 말했다.

 실험에서 기준으로 삼은 길이는 잔뿌리를 제외한 몸통만을 의미한다. 콩나물은 머리와 몸통, 꼬리로 나뉜다. 머리 부위는 단백질, 비타민C 등 콩나물의 영양성분 대부분이 들어 있다. 몸통은 당분과 섬유소, 비타민C가 많다. 꼬리는 섬유소와 아스파라긴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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