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매리너스 "1승 남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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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의 항해사 시애틀 매리너스가 5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서 아메리칸 리그 승률 1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원정 2연승을 거뒀다.

서부의 거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홈 1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누르고 ‘거인의 걸음마’를 시작했다.황혼기에 임박했다는 평가를 받던 뉴욕 양키스는 패기의 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를 4-0으로 장악,1승1패로 균형을 맞추고 동부의 자존심을 지켰다.

◇시애틀 매리너스 5-2 시카고 화이트삭스

매리너스는 수많은 부상에 시달렸던 불운의 사나이 폴 애보트가 메이저리그 데뷔 15년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5와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예고했다.

매리너스는 5회 4-2로 앞서나가자 철벽 중간계투진을 내세워 굳히기에 들어갔다.아서 로즈-호세 메사-가즈히로 사사키가 버티는 매리너스 구원투수진은 3과3분의1이닝을 무안타로 버텨 승리를 장식했다.화이트삭스는 홈에서 2패를 당해 벼랑끝에 몰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5-1 뉴욕 메츠

배리 본즈(자이언츠)와 마이크 피아자(메츠)의 거포 대결에서 본즈가 승리했다.

포스트 시즌에서는 별 볼일 없다는 평가를 받던 본즈는 3루타 포함 3타수2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명예를 회복했다.반면 피아자(3타수무안타)를 포함한 메츠 타선은 자이언츠 선발 리반 에르난데스에 7과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1득점에 묶였다.

◇뉴욕 양키스 4-0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선발 앤디 패티트의 무결점 투구로 양키스는 기사회생했다.패티트는 최근 폭발하던 애슬래틱스 타선을 7과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산발시키며 무실점투구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6회 버니 윌리엄스의 2루타에 이은 글레날렌 힐과 루이스 소호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서면서 승부를 갈랐다.양키스의 포스트 시즌 최고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는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올렸다.

◆ 디비전 시리즈 〓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은 8강 토너먼트다. 디비전 시리즈(8강),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4강), 월드 시리즈(결승)로 이어진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는 각각 동부, 중부, 서부지구로 나뉘어 있고 이 '지구' 를 디비전이라 부른다.

각 디비전의 1위 세팀과 나머지 팀 가운데 가장 승률이 높은 '와일드 카드' 한팀 등 리그별로 네 팀씩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이들이 벌이는 '1회전' 이 디비전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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