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선수단 입국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0... 휴일인 개천절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종합 12위로 선전한 시드니올림픽 선수단이 입국한 김포공항 제1청사에는 도착 1시간 전부터 체육계 인사와 선수 가족 등 6백명이 넘는 환영객들이 나와 발디딜 틈도 없을 정도.

선수들이 소속된 각 경기단체와 학교 등에서는 30여개의 대형 현수막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화환과 꽃다발을 들고 나와 입국장은 온통 울긋불긋한 단풍산을 연상케했다.

0...선수단은 출국 심사를 마친 뒤 오전 8시 오와 열을 맞춰 차례로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개.폐회식에서 선수단 기수를 맡았던 농구대표팀의 정은순이 태극기를 들고 가장 먼저 모습을 나타내자 환영객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선수단을 맞이했다.

심권호, 윤미진, 김수녕 등 금메달리스트들이 뒤를 이었고 이번 대회에서 스타로 떠오른 선수들은 몰려든 취재진들에 의해 기자회견장으로 가는 도중에도 몇 번씩 멈춰서서 즉석 인터뷰를 해야 했을 정도.

0... 기자회견장에는 깜찍한 외모와 당찬 승부로 국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사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이 모습을 보였다.

해단식에 참가하기 위해 새벽부터 서울로 올라온 강초현은 오늘 입국한 선수들 보다 더 많은 질문공세를 받아 인기도를 반영.

0... 기자회견에서 김운용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이번 시드니올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가 예상보다 흥미가 떨어져 규칙을 개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간 것에 불만을 표시.

김위원장은 이러한 보도가 너무 성급한 언론의 진단이었으며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는 체급을 12개로 늘리고 한국도 전 체급에 참가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었는데 언론이 마치 잘못이 있었던 것처럼 보도하는 바람에 국민들에게 안좋은 인상을 심어줬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최태용.이승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