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22~28달러 유지"

중앙일보

입력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정상회담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폐막했다.

OPEC은 유가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시장의 요구에 따라 증산을 결정할 수 있다" 고 발표하는 등 유가 안정을 위한 제스처를 취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왕세자는 "추가 생산 준비가 완료됐다" 고 밝혔으며 이라크 대표도 "물량 부족에 시달리는 시장을 방치할 의도는 없다" 고 말했다.

OPEC 회원국들은 정상회담에서 국제 유가를 22~28달러선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등의 전략비축유 방출 계획에 관해서도 이란의 대표이자 OPEC 이사인 호세인 카젬푸르 아리디빌리는 "전략비축유 방출이 시장에 결정적 영향력을 발휘해 유가가 OPEC 가격밴드제의 최저선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겠다" 고 말했다.

미국은 22일 3천만배럴의 전략비축유 방출에 이어 26일 추가 방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제 유가는 OPEC이 1일부터 하루 80만배럴 증산에 들어가고 미국이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을 내림에 따라 올해 최고가 대비 1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유가는 지난달 29일에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 11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0.58달러 오른 29.84달러에 거래되고,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이 0.5달러 오른 30.84달러에 거래되는 등 약간 올랐다.

한편 유럽연합(EU)재무장관들은 전략비축유 방출계획을 보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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