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런던서 30달러 아래로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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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의지 표명으로 추가 하락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8일 유가가 계속 떨어질 경우 감산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는 이날 배럴당 1.12달러 하락한 30.34달러를 기록, 지난달 9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런던 국제석유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1.22달러 빠진 29.26달러를 기록, 한달여만에 3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석유 전문가들은 OPEC 회원국 중 증산 여력이 가장 큰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델 아지즈 왕세자가 OPEC 정상회담에서 "유가 안정을 위해 시장이 필요한 만큼의 원유를 충분히 공급할 것" 이라고 밝힘에 따라 유가가 또 다시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알리 로드리게스 OPEC의장은 이날 "유가가 밴드제의 하한선인 22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내년 2분기 중 감산조치에 돌입할 것" 이라고 말했다.

OPEC은 이날 회원국간 유가.금융협력 등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카라카스 선언' 을 발표한 뒤 창설 40주년을 맞아 베네수엘라에서 개최한 정상회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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