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다기능 전자화폐 상용화 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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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요금은 물론 소액 물품구입, 공과금 납부,금융거래, 민원서류 자동발급, 인터넷 뱅킹 등 현실과 사이버시장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다기능 전자화폐인 `디지털 부산카드''가 28일 상용화에 들어갔다.

디지털 부산카드 운영사인 ㈜마이비는 이날 오후 3시 해운대구 중동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카드와 단말기 시연회를 갖고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디지털 부산카드는 우선 시내버스 1개 노선(해운대-하단 구간 240번)과 해운대구의 문구점과 팬시점,서점,안경점 ,패스트푸드점 등 1천여곳의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유료도로 및 민자로 건설된 유료터널은 10월말께, 지하철은 연말께 디지털 부산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중이라고 ㈜마이비는 밝혔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해운대지역에 민원서류 발급비용을 결제할 수 있는 단말기100대와 무인 민원서류 발급기 5대를 설치하는 등 부산전역으로 사용가능 지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경남 김해.양산시와 울산광역시 등 부산 인접생활권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다.㈜마이비는 연말까지 10만장의 디지털 카드를 보급하고 오는 2002년에는 600만장까지 늘린다는 폭표다.

디지털 부산카드는 부산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면 은행창구에서 무료로 발급해주며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5천원이상 20만원 이하다.

카드에 입금한 돈을 다 사용한 뒤에는 은행창구 또는 하나로카드 보충소에서 다시 충전하거나 무상으로 제공되는 인터넷용 단말기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충전할 수도 있다.

㈜마이비는 부산은행과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드림라인,케이비테크놀로지,한국IT벤처 등이 30억원을 공동출자해 설립한 회사이며 연내 50억원을 증자하고 내년초 2차로 증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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