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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무선통신업체 운전중 이동전화 규제 지지

중앙일보

입력

무선통신업체들이 운전중 이동전화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 우려라는 문제에 직면한 가운데 미국 최대 무선통신업체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사(社)는 정부의 일부 규제에 찬성한다고 26일 밝혔다.

버라이즌사는 이날 전국적 또는 지역적인 규제보다는 운전중 전화를 걸 때는 헤드셋이나 이어폰, 스피커폰 등을 사용하도록 규정하는 주 단위의 규제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버라이즌사의 입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SBC 커뮤니케이션과 스프린트 PCS등 다른 무선통신업체들은 정부 규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운전자 안전교육 확대를 강조하며 주의산만하게 하는 운전행위를 규제하는 현행 법률이 이미 분별없는 이동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라이즌사는 운전자들이 도시간 여행을 할 때 일관성있는 규정을 기대할 수 있도록 지역적인 규제조치보다는 주 단위의 법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주의산만 행위로 인한 교통사고 통계를 작성하고 있는데 교통안전을 위한 고용자 네트워크(NETS)에 따르면 운전중 주의산만 행위때문에 하루 최소 4천건에서 최대 8천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은 1997년 한 연구보고서에서 운전중 전화 통화를 할 경우 사고 위험이 4배나 증가하며 거의 음주운전만큼 위험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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